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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퍼 드래곤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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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퍼 드래곤 레시피

저자
폴 뇌플러,줄리 뇌플러 저/정지현 역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2022-09-01
등록일
2023-12-2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4MB
공급사
예스이십사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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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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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뮬란>의 무슈, <호빗>의 스마우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데스윙 …

상상 속의 용이 과학의 힘으로 현실이 된다면?

TED 강연 조회수 130만을 기록한 생명공학자의 유쾌한 발상!



거대한 날개로 하늘을 비행하며 무시무시한 불을 내뿜는 용은 신화에서 판타지 영화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덕분에 〈반지의 제왕〉부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래곤 길들이기〉까지 게임, 영화, 드라마 등 여러 매체에서 용은 단골 소재로 등장했다. 그런데 이러한 용을 실제로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반려‘용’과 한강을 산책할 수 있을까? 러시아워 때문에 차가 막힐 때 용을 타서 빠르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는 없을까?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같은 최첨단 생명공학이 있다면 이론상으로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 책 《크리스퍼 드래곤 레시피》는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조회수 130만 회가 넘는 TED 강연으로 유명해진 과학작가이자 캘리포니아대학교 세포생물학 교수인 폴 뇌플러는, 그의 딸과 함께 이처럼 발칙하고도 흥미진진한 용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두 저자는 전 세계 용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동물을 조합하는 놀라운 상상력과 크리스퍼 유전자 조작 기술 등 최첨단 과학을 동원해, 불을 뿜고 하늘을 나는 용을 만들어본다. 애석하게도 (연구비가 부족해) 용을 만들 수 없었던 저자는 최첨단 과학의 이면을 풍자하고, 과학의 발전에 따라 우리 인간에게 더욱 필요해진 생명윤리를 깊이 있게 논한다.

두 부녀가 제시하는 ‘드래곤 레시피’에는 ‘위대한’ 과학 기술과 창의력, 그리고 웃음이 절로 나오는 유쾌한 문체와 풍자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실제로 용을 만드는 책’으로서, 한번쯤은 나만의 용을 꿈꿨던 사람과 처음부터 용에는 관심도 없던 사람 모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과학책이 될 것이다.



용이 우리 편을 알아보려면 얼마나 똑똑해야 할까?

원할 때마다 불을 뿜을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머리를 여러 개 만들어서 불 대신 독을 뿜게 할 수는 없을까?

최첨단 유전자 가위 기술이 보여줄 DIY 드래곤!



눈을 감고 ‘용’의 이미지를 상상해보라.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거대한 몸체, 공포를 불러오는 수십 개의 머리, 강풍을 불러오는 광대한 날개, 화려한 불뿜기까지 ‘용’다운 모습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다. 판타지에서 이러한 요소들이 ‘당연한’ 것이지만, 이를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해서는 보다 까다로운 생명공학이 필요하다. 어떻게 무거운 질량에도 하늘을 비행할 수 있게 할 것이며, 어떤 발전기관을 달아서 언제든 불을 내뿜게 해줄 것인가? 그리고 용이 ‘흑화’하지 않게 지능을 달아줘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동서양권의 다양한 용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실제 용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설계한다. 그런 다음 백악기 공룡인 케찰코아틀루스에서는 용의 날개를, 코모도왕도마뱀에서는 성체가 된 용의 크기와 다리의 갯수 등 다양한 형태를 상상해본다. 그런가 하면 언제든지 불을 내뿜기 위해 조류에 있는 모래주머니(근위)를 부싯돌로 이용하거나 전기뱀장어의 전기발생세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자가 발전을 떠올리기도 한다. 여기에 추가로 스피팅코브라과 폭탄먼지벌레에서 감명을 받아 용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여기에 종일 비행하고 불도 마음껏 뿜을 수 있도록 ‘연비’를 고려한 용의 식단까지도 빼먹지 않았다.

나아가 동식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저자는 뇌과학까지 동원한다. 우리 편을 구분할 수 있되 너무 똑똑해서 자아를 갖고 도망치지는 않을 정도로, ‘적당히’ 똑똑한 용을 만들기 위해 Myc 유전자군을 조작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용의 전원을 끌 수 있는 ‘온-오프’ 스위치까지 고려한다. 그리고 용뿐만 아니라 인어와 유니콘까지도 비슷한 방식으로 설계해낸다. 역사, 생물학, 화학, 유전공학, 인공뇌과학까지 다양한 학문을 아우른 저자는 실제로 용을 만들 수 있는 비밀스러운 ‘레시피’를 알기 쉽고 유쾌하게 공개한다. 여러 미디어에서 용을 접하고 실제 모습을 상상해보고 즐거워했던 ‘용덕후’들에게 이 책은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크리스퍼 유전자 기술의 명암,

진짜 용을 만드는 건 상상이지만

생명윤리 문제는 현실이다!



하지만 용을 만드는 것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지 않을까? 용의 디자인을 거쳐 본격적인 ‘제작’ 단계에 접어들면서, 저자는 용뿐만 아니라 복제를 둘러싼 생명윤리를 언급한다. 실제로 용을 만들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나열하면서 저자는 정말 우리에게 용이 ‘필요’한지, 용의 ‘필요’를 우리가 충족시켜줄 수는 있는지 자문한다. 용 만들기 프로젝트에 사용될 코모도왕도마뱀의 멸종 위기에 우리 인간이 어떤 책임을 질 수 있을지도 함께 말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질문은 이전까지 용을 만드는 과정을 유쾌하게만 읽은 독자의 정곡을 찌른다. 이 책은 우리에게 용을 만드는 것보다 성숙한 생명윤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생명윤리 의식은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를 추격해야 한다. 과학기술은 상상 속의 존재인 용을 이론으로 설계해볼 수 있을 만큼 빠르게 발전했다. 특히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은 부작용 없이 암세포를 죽이는 방향까지 발전하면서, 우리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항상 긍정적인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9년 중국의 과학자 허젠쿠이는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유전자 편집 아기’를 만들었으나, 이는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용인되지 않으면서 처벌을 받았다. 2022년 3월에는 정자 없이 난자만으로 생쥐가 태어났고, 이러한 유전공학의 획기적 성과는 한편으로 인류를 비롯한 생명에도 언제든 조작이 가능하다는 불편한 진실을 보여준다. 아직 용이 실제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실제 용, 혹은 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과학의 결과물이 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이 옳은가’ 하는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면, 용은 유쾌한 상상의 발현이 아닌 멈출 수 없는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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